선거 ETC

-민주시민은 투표를 해서 정권이 교체되면 세상이 바뀐다는 얘길 냉소적으로 받아들이는데서 출발해야한다

-식코의 토니 벤 부분이 투표권유 짤로 많이 돌고 있는데, 토니 벤이야말로 투표가 세상을 거의 바꾸지 못했다는 증거 그 자체 아닌가. 백서의 사실상 폐기, 당의 우경화, 제3의 길, 부시의 푸들, 보수당에게 넘어간 정권, 켄 리빙스턴의 몰락의 과정을 보면 도대체 장기적으로 노동당에 대한 투표를 한 의미가 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사실 이건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미 경제가 유기적으로 각 나라가 얽혀돌아가는데 이미 짜여진 판을 뒤짚어엎는건 어떤 정치세력도 불가능하다. 어떤 세력이 정권을 잡든, 나오는 정책은 그놈이 그놈일수밖에 없다. 이런걸 뿌리부터 흔들려면 차베스나 코레아처럼 석유같은 자원이 펑펑 나오는 나라를 먹는게 아니고서야...

-두려운건, 투표 그리고 정권교체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그 반동으로 인한 실망이다. 그럴 경우 옆 나라의 ハシズム 비슷한게 나오거나, 이태리처럼 모든 정치세력이 집권을 포기하고 바지사장 테크노크라트를 올려놓고 도망가거나 둘 중 하나로 흐르지않을까 싶다.

-투표는 해야한다. 그러나 결과에 대한 환상은 독이 될 뿐이다.

덧글

  • Ha-1 2012/04/10 16:20 # 답글

    세상을 '안' 바꾸려고 투표합니다만 (...)
  • 玄武 2012/04/12 06:06 #

    아무래도 radical은 너무 불안하지요.
  • 2012/04/10 16: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玄武 2012/04/12 06:09 #

    양당체제가 더욱 굳건해진 이번 결과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졸문을 높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12/04/12 00: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玄武 2012/04/12 06:09 #

    예. 괜찮습니다.
  • blue303 2012/04/13 14:12 # 답글

    내가 투표를 해서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분노하고 지나친 실망을 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투표라는 행위에서 기대감을 완벽히 제거한다면 아무도 투표를 하지 않을 것 같군요.
  • 玄武 2012/04/19 03:34 #

    모두에게 우공을 기대할 수 없으니...사실 우공 반만큼만이라도 느긋하다면 많은 문제가 줄어들지도 모르지요. 또 그만큼의 해악은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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