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공통의 저작권인식(.....)

"저기, 근데...들킬까봐 겁나지는 않아? 그 CD들 나온지 정말 얼마 안됐어!"
로스였다. 매번 그렇듯 노크도 없이 방에 들어와서는 (한번은 침대위에 홀딱 벗고 있을때 들어온 적도 있었다)
컴퓨터 모니터의 emule에서 다운로드 되고 있는 파일들을 본것이다.

"그럼 네생각에는 포장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CD하나 사려고 내가 20유로도 넘는 돈을 써야한다는거야?
슈퍼마켓에서처럼 물릴수 있는것도 아니고. 만약 어떤 CD가 정말 쓰레기라고 해봐. 그거 다시 가져가서 다른걸로
바꿔달라고 할수있는 것도 아니잖아."

"나도 알아. 하지만 신문을 읽으면 온통 불법복제에 대한 벌금이랑 구속얘기 밖에 없으니 그러지. 그러니까 집안에
짭새들 들이고 싶은건 아니길 바란다는 얘기지."

나왔다. 마법의 단어. '불법복제' 하지만 한번 따져보자. 인터넷에서 음악이나 비디오를 다운받는 것은 불법복제가 아니다.
불법복제란 무언가를 뒷거래로 팔기 위해서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을 말한다. 무엇에 관한 것인지, 우선 온라인상으로 보고
사러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불법복제가 아니다. 매번 이 주제를 건드릴때마다 난 아무런 이유도 듣기싫다.


"아, 그래서? 그럼 잡아가라그래! 쳇, 변호사도 필요없어. 혼자서도 얼마든지 변호해! 어서 빨리 그날이 와서 공식적으로
내 생각을 말하고 싶어 죽겠네. 도둑놈같은 음반제작자들, 삼십오분짜리 쓰레기에 22유로나 붙여?"

로스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나를 쳐다본다. 하지만 내행동이 마음에 안 드는건분명했다. 내가 이런 반응을 보일때마다
로스는 몇년후 리얼리티 쇼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가 지껄이고 있을 나를 상상하고 있을것이다.(음반제작자들말고도
더 구미가 당기는 주제들도있다) 그리고 내 직관에 따르면 지금 로스는 이 주제에 대해서 장황하게 내 이야기를 듣고싶지
않은것같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거 갈때까지 가자. 최악의 경우, 잡혀서 재판밖에 더 가겠는가!

"게다가 고상하신 반 불법복제주의자들 생각에, 더 이상 시중에 나와있지 않은 노래들은 대체 어디에 가서 낚으라는건데?
아무 음반가게에나 들어가서 론도 베네치아노의 앨범 있냐고 한번물어봐. 아님 오리지널 음반 목록을 모으고 있어 그러니,
사브리나 살레르노의 싱글을 살수 있냐고 한번 물어보라구! 사람 앞에 세워둔채 대놓고 비웃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그럼 왜 인터넷에서 파일 다운받는게 불법이라고 하는거야?"
그녀가 짧게 잘라서 핵심으로 들어갔다.

"뭐, 쓸데없는 아이디어로 능력없는 프로듀서한테 수백만씩 들여 음반은 만들었는데, 잘 팔리지는 않고 당장이라도 파산할
지경인데, 그걸 정당화시켜야 하지 않겠어?"


얼굴에 이상한 열기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거울을 쳐다보고는 내 느낌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얼굴이 완전히
벌개져있었다. 마음을 좀 안정시켜야지. 게다가 아홉시도 넘었고, 이웃집 사람들의 고발로 정말 경찰이 집에 들이닥칠지도
모르니까.

"어쨌든말이야...관두자. 하여간 난 인터넷에서 음악파일 받을거야 그래서 앨범이 마음에 들면 오리지널을 사는거고,
아니면 버리는거지. 내 생각에는 이게 올바른 행동인것 같아. 각자 자기의견을 고수하고 있으면 되는거지.
그나저나 뭐
필요한 거라도 있었어?"

로스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번졌고 내 얼굴은 다시 보통때의 색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새벽 내일도 새벽님의 말:
오오...이건 마치

오늘도 새벽 내일도 새벽님의 말:
네이버 댓글을 그냥 긁어붙인듯.

오늘도 새벽 내일도 새벽님의 말:
역시 유럽이나 아시아나 사람사는데는 다 똑같은 건가.

끄르끄르끄르.....님의 말:
이탈리아는 유럽이 아님다.




오늘도 새벽 내일도 새벽님의 말:
-_-;

오늘도 새벽 내일도 새벽님의 말:
그러고보니 누가

오늘도 새벽 내일도 새벽님의 말:
유럽에서 한국이랑 젤 비슷한 나라라고 했던 기억이....


추가 : 2008. 9. 9
http://blog.periskop.info/133
-_-;
by 玄武 | 2007/11/16 05:40 | ETC | 트랙백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hyunmu.egloos.com/tb/348740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마르가리타 at 2007/11/16 06:31
이탈리아ㄲㄲㄲ 저거 동영상 어떻게 퍼가는 방법 없습니까;ㅋㅋㅋ
Commented by 玄武 at 2007/11/16 12:28
마르가리타 // <embed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16/81/europe_italy.swf"> 이렇게 붙이시면 됩니다
Commented by 마르가리타 at 2007/11/16 22:26
감사합니다-ㅋㅋㅋ
Commented by 마르가리타 at 2007/11/16 22:31
근데 비행기 내릴 때 왜 박수를 치는 걸까요;;;;;;ㅋㅋ
Commented by 玄武 at 2007/11/18 01:38
마르가리타 // 그만큼 부드럽게 착륙하는 일이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7/11/22 13:52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표현력이 뛰어난 플래시네요.
이탈리아 여행 한 번 가보고 싶은데....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7/11/26 12:48
확실히 유럽여행 갔을 때 이탈리아는 다른 나라들과 많이 달랐지요. 한국하고 가장 비슷한 나라라는데 동감. 단, 현지 가이드 분 말로는 이탈리아노가 한국인들보다
훨씬 그악스럽고 지내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마르가리타// 원래 비행기 초창기에는 쇳덩어리가 하늘에 떴다 내려온다는게 무척 신기하고 무서운 일이어서 여객기가 착륙하면 다들 박수를 쳤다죠. 이탈리아에서
아직 그런 풍습이 많이 남아있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Commented by 玄武 at 2007/11/28 17:20
SilverRuin, 지나가던이 // 제 친구는 유럽여행을 갔다왔는데...여행얘기를 시키면 2/3가 이탈리아 욕이었습니다. (.....)
Commented by 근성공돌 at 2007/11/28 19:59
아. 이탈리아 아해들 정말 박수 치고 놉니다. 그냥 젊은이들이 좀 강해요....:)
Commented by 玄武 at 2007/12/02 13:07
근성공돌 // 역시...;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